갤럭시 노트 4에서 갤럭시 노트 20으로 핸드폰을 교체하였다.
바꾼지는 20일 정도 되었다.
2015년 가을에 바꿨으니 대략 5년 반정도 만에 바꾸는 것 같다.
기존 핸드폰을 계속 쓰고 싶었지만,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불편한 점이 있었다.
겨울에는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았고, 여름에는 극심한 발열 + 예측못한 사고를 일으켰다.
다른 사람에게 정체불명의 문자를 보내지 않나.... 전화를 걸지 않나...., 1
참고(핸드폰이 이상하다 - https://ideaspace.tistory.com/1491)
생각해보면 난 기존 폰(갤노트4)와 정말 많은 추억을 함께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호주(캥거루 아일랜드)를 갔을 때였던 것 같다.
나는 그 곳에서 까치에게 공격을 받았다(참고 내용: https://ideaspace.tistory.com/1603 => 이 글의 마지막 문단을 참고할 것.).
번식기라 예민한 까치는 여러 번 내 머리를 향해 빠르게 수직하강 하면서 경고하였다(대략 머리 위 30cm를 스쳐갔던 것 같다).
깜짝 놀란 나는 정신없이 냅다 도망쳤다.
이후 숨을 고르고 주머니를 살펴보니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도망쳤던 길을 다시 돌아와봤지만, 핸드폰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폭풍으로 인해 일정도 꼬인데다가, 돈도 100만원 가까이 날린 상태였다. 까치때문에 핸드폰까지 잃어버려 머리가 하얘져 버렸다.
숙소로 터덜터덜 걷고있는데, 어떤 차가 내 앞에 섰다.
공사차량 이었고, 형광조끼를 입은 공사 인부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나에게 환한 미소로 웃어보였고, '이 폰이 너의 폰이 맞냐'라며 나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이들은 이동 중 핸드폰을 발견했고 주인을 찾기 위해 전 숙소를 다 다녔다고 한다.
"한 손님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찾으러 밖에 나갔다"는 우리 숙소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내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고 한다.
나를 찾기 위해 인부들은 작업을 중단하고 섬 전역을 1시간 동안 차를 몰고 다녔다. 2
나는 이 핸드폰과 오랜 세월을 함께했다.
이 핸드폰에는 과거의 정원호가 겪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참고 핸드폰: https://ideaspace.tistory.com/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