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엄청 행복해보이네.

내 또래 애들같은데

친구들 데리고 다니고, 주말 재미있게 보내려 하나보네.

 

나는 엄청 불안하고 초조한데.

'처지가 그래서 더 극대화되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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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예수는 가난한 자에게 항상 초점을 두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하늘나라가 더 가까이 있다고 했다.

가난한 사람이 더 천국에 가기 쉽다고 했다.

예수는 낮은자와 함께하려했다.

또 어린이를 좋아했다. 어린이 처럼 살라고 했다.

예수가 위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십자가의 상징은 무엇인가?

낮은 자를 위하고 낮은 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희생한것 아닌가?

 

 

한기총 사진입니다.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구국기도회 2006년 9월 한기총에서 제공한 사진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韓國基督敎總聯合會 / Christian Council of Korea)는 1989년에 출범한 기독교 보수주의에 근거한 대한민국의 개신교 연합회이며, 현재 대표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홍재철 목사다.[1] 1991년 12월 12일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으로 허가되었다. 2009년세계복음주의연맹 정회원이 되었으며, 2014년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많은 단체들이 한기총에서 탈퇴 있지만, 아직도 기독교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라고한다.

모든 기독교를 싸잡아 비판할 순 없다. 근데 특히 이 단체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맞는지.

보수세력이 낮은 자를 위한건지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자신이 왜 보수세력을 지지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같다.

위에 권력자(목사)가 시켜서 하는 것이겠지. 그게 천국가는 길로 알고 있으니.

 

예수님이 보면 혀를 끌끌 찰것같다.

 

 

다 보실 필요는 없고 30분까지 한기총을 까는 내용.

참고로 이거 CBS 기독교 방송껍니다. 기독교내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뜻.

 

정말 까도까도 끝도 없는 집단들이다.

 

2014년 4월 10일 오늘 사이비에 관한 글을 썼는데.

이 한기총의 집단도 사이비나 다름없다.

아예 가짜인것을 대놓고 보이는 것보다, 진짜인척 하면서 가짜인 것이 더 해롭다.

예수의 가르침을 멋대로 해석 하고있다.

누구를 위한 종교인가? 희생해서 죽은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가?

혹은 비리 부정선거만 하면서 자신의 이익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인가?

낮은 사람들을 진정 생각해보기나 했는지?

(종교란 것도 사실 회의적으로 생각하긴 하지만)

종교의 역할을 하고있긴 한건지 진정 궁금하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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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책을 읽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두 사람이 서있었다. 내 또래보다 1~2살 어려보였다. 말을 걸어왔다.
일단 학교 캠퍼스에 2인조, 상황은 90%였다.
혼자다니고 좀 만만해 보이는 사람을 건드린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저기 동국대 생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아 저희는 타대생이고요. 수도에 관해 배우고 있습니다."
수도하길래 설마 그 수도가 아니길 바라고 물어보았다.
"수도가 무슨뜻인가요?"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고 도를 어쩌구."
 
그 순간 "아.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럼" 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중 한명은 콧방귀를 뀌었다. 
---------------------------------------------------------------------------
무척 짜증이 났다. 왜냐하면 앞으로 내가 대학원입시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착잡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흐름을 완전히 깨버려서 짜증이났고, 여러가지로 민감한 상태였다.
곰곰히 오면서 생각이 들어. 아주 두서없는 글을 남기고 자려한다.
 
1. 그래도....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기가 힘들다. 가끔 도움을 요청할때면 사람들은 대개 이상한 표정이나, 굉장히 언짢은 표정으로 대할때가 있다. 그 이유는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일까 경계의 표시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한다. 내가 당했듯 남들도 그만큼은 접했을 것이니까.
(사이비 종교인이든 나를 뜯어내려는 속셈이든 뭘 갖고 있든간에) 낯선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면, 그래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래야 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피해를 끼치기 너무도 싫어해 남에게 절대 말을 걸지않는 성격이지만, 불가피하게 도움을 요청할때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도와줬던 사람들 때문이다.
혹 100명 중 1명이라도, 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모르는 사람에게는 혹시라도 말을 걸거나 도움을 요청한다면(그것이 어떤 의도건간에) 항상 성심성의껏 도와주려고 노력하려는 마음 간직하기.
 
2. 어조가 갑자기 달라지므로 주의.
 
진의가 뭘까? 계속 들어보고 싶었다. 마음은 이미 정해졌다. 절대 바뀌지 않는다. 빈정거리고 싶어졌다. 아니 내가 오히려 설득을 하고 싶어졌다.
재작년이었을까? 학교벤치에 앉아있는데, 기독교라면서 30대의 말쑥한 사람이 왔다. 나에게 종교 어쩌구 이야기를 했다. 나도 종교에 관해 할 말이 아주 많았다. 들으면서 따졌다. 40분 얘기하다. 영 이야기가 안통했다 싶었는지 가버렸다. 
서순자 교수님께 피터싱어가 주장한 신존재 증명에 관해 배운적이 있다. (교수님은 물론 자기의 가르침을 그런식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종교는 악에대해 어떠한 답도 해줄 수 없다. 신이 선하다면 선한 사람이 고통받는 세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이비로 추정되는 교리다. 뭘까 이사람들은. 왜 소중한 시절을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은 안하고 이런 것에 허비하고 있는 걸까?
사이비란 뭘까? 종교와의 차이는 뭘까? 내가 보기에는 목적(지향하고자 하는바)인 것같다. 지향점이 약자 혹은 대중들이고, 종교지도자(목사,신부)는 서비스를 하느냐 혹은 그 사람이 ( 혹은 소수 몇몇이)군림하느냐 구획의 기준은 어렵지만, 만일 신도(신자)들의 행복,삶에 중점을 두지 않고, 무언가 다른 것에 관심이 있다면 사이비로 봐도 좋을 것같다.
 
일단 사이비를 보면 화가나는 것은, 종교를 빙자해 약한 사람들을 홀린다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뭘까? 자본주의사회인 만큼 아무래도 "돈"이 주 목적이 아닐런지.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계속 데려오게 하는 것이고, 이것이 어쩌면 다단계와 같지는 않을런지?
어찌보면 깡패와 다를게 없는 것같다. 육체적으로 무섭게 하는 것이나. 당신이 복이 없어서 영혼이 순결하지 못해 어쩌구 하면서 정신적으로 겁을 준뒤 돈을 뜯어가는 것이나. 다를게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아니 깡패보다 더 무서운 것일 수도. 깡패는 자신이 나쁜일을 하는 것임을 안다. 따라서 반성의 기미라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이비의 경우 자신이 남에게 해로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한 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 오히려 사태는 심각하다. 순결한 사람을 꼬셔서 그 사람도 광신도로 변화시키는 전염 바이러스 같은 것이다. 
모르고 하니 반성을 모르고 계속 사이비로 유도하면서 자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느니 어쩌느니 하면 더 큰일이다. 
자신이 뭐하는 지도 모르고 열정이 과해지게 되면 아주 큰일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넘어가는 것은 분별력이 없기 때문 아닌가? 개인 탓아닌가? 라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문제도 있겠지만, 개인문제로 100%치부할 수 없다. 정말 힘들다면 다른 이겨낼 방법은 많이있다.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런것도 많다. 
우리학교에는 아마 계속된 공부나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공허감을 받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여행이나 혹은 독서나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런것을 이겨나갈 수 있다. 주위환경은 그 사람이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겨내도록 도와야한다. 그런 점에서 100% 개인탓이라고 할 수없다.
(같은 이유로 군대에서 자살이나 이런것. 밖에 있었다면 자살할 사람들이었을까? 주위환경, 제도가 상황을 그렇게 만든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건 논외로 여기서 이야기하고,)
 
여튼 하루하루 생활이 힘든사람, 법없이도 살 사람들,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는 사람. 어려운 환경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을 납치해가서 정신적,물질적으로 더 피폐하게 만드는 깡패같은 놈들이다.
물론 본인들은 그것이 잘 못된 행동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더 거부하고 반항하고 싶다. 나아가 자신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고 싶다. 나는 비록 육체적으로 깡패를 제압할 순 없지만, 정신,말로는 그런 사람에게 지지 않을 자신있다. 
 
난 비꼬는 것, 빈정대는 것을 잘한다. 물론 잘한다는 것은 자주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아주 잘한다. 말꼬리를 잘잡고, 약점을 계속 파고드는 것같다. 좋은 습관은 아닌것같다. 말을 할때 궁지로 사람을 잘 모는 것같다.
이런 습관으로 인해 누구보다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시지 않으셨을까한다.
 
아...길었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 사이비로 보이는 사람이 콧방귀를 뀌길래 2~3초 생각하다 가던길 갔다. 이유는.....
얼마 안되는 지식으로 나댄다고 생각해 주춤한것이 첫째, 시간아까운것이 둘째, 나도 건사 못하는데 아닌 남의 인생까지 신경써주려 하는 것은 너무 큰 오지랖같아 나서지 않은것이 셋째, 너도 소중하고 나도 소중한 인격체이므로 모두 상처받지 않고 좋게좋게 넘어가자는 것이 넷째. 엄마에게 상처준 것이 생각나 그만 둔게 다섯째.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 이 일을 문자보냈더니 하트를 세개 보내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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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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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서 말이다.

생각해봤다.

"20대를 같이 공유할 만한 친구가 별로 없네.

앞으로 20대가 끝나면 지금의 시간을 공유할 사람은 지금 친구들정도 일텐데.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아는 친구는 만나기 힘들겠구나. 나이가 들면 내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기 어려울 텐데.

앞으로 진정한 친구를 만나긴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만나야 할 사람들은

내 과거(지금 내가 살고있는 현재)를 공유하지 못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괜한 고민을 한 것같다.

초등학교때 였다면, 아.. 초등학교 친구는 더이상 끝이구나.

중학교 때 였다면, 아... 중학교 동창들은 이사람들 이외엔 없겠구나.

고등학교, 대학교 등등.

지금 했던 고민들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인생은 길다.

내가 마음을 열고, 더 다가간다면 앞으로 긴 인생동안 더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재에 충실하라"는 만고의 진리로 귀결이 되는 것같다.

 

시간이 가는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 같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간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야 한다.

 

내일 텝스시험을 본다.

근 3개월동안 이놈과 친해지려 노력했는데, 평소하던 대로 좋은 결과 나오길.

현재에 충실하자!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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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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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을 다시 들어보니 정말 느낌이 다르네;;

28만원 짜리 256MB 엠피쓰리를 보물처럼 목에 걸고다니면서

나름 소박하게 이어폰을 들으며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삼성 yepp 256mb 2003년 당시 28만원이나 했었다.

 

이것을 중3때 샀다. 최덕규라는 친구가 처음으로 가지고왔는데, 덕규는 나에게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었다. 나도 갖고 싶어 어머니께 졸랐던 기억이난다.

(뭐 덕규란 친구는 내게 영향을 끼친게 무척 크니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해야겠다.)

128이 많아야 20곡 들어가는데 반해, 256은 50곡을 넣을 수 있었다. 70~80곡을 넣기 위해 억지로 음질이 좋지 않은 저용량만 골라내서 꾸역꾸역 집어넣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곡을 뺄지 고민하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행복한 고민이었던 것같다. 오늘은 어떤 곡을 넣을까)

 

1. Atomic Kitten - The tide is high

 

 

 

2.  Gareth Gates - Anyone Of Us (Stupid Mis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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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면 고독을 혼자 덤덤히 맞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닐거라 생각해.
나는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고민이 있을때마다 게임으로 현실도피를 하곤했지.

근데 남는건 허망함과 이미 돌아오지 않은 시간?
현실에서는 결국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게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나는데, 흠...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어야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로움을 잊기위해 집착하는 것을 진정한 사랑이라 보긴 힘들듯해. 

항상 같이 있을 순 없잖아.
언젠가 혼자남겨 졌다는 기분이 들때도 있을텐데
성숙을 위해 더 내면을 다듬어보는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어떨지....?

난 공부해야겠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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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군대 생각이 많이 난다.

이맘때(3월~4월초)는 군대에서 3번을 보냈을때다. 2년하고 1개월을 했기 때문이다.

 

첫 1년은 멋모르고 훈련소에서

2번째는 상병으로 일을 가장 열심히 할때

마지막은 말년으로 반 민간인 신분일때다.

 

셋다 같은 군인신분이었고, 항상 벚꽃이 피고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자라나는 시기이지만

한 해가 지날때마다 처한 환경은 많이 달랐다.

 

1. 군대에서의 첫 봄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는 봄이면 무척 아름답다.

운전교육을 받는 공군화학병은 14주 가량을 진주에서 생활해야한다.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의 벚꽃은 너무도 아름답다. 하지만 입대하는 훈련병들에게는 참으로 가슴아프게 느껴지는 것.

 

 

아름답다해도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훈련병들은 발을 맞추고 조교의 말한마디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한다.

강당에 갔다가 생활관으로 오는 길. 군가 '전우'를 부를 때였을까.

바람에 벚꽃잎이 휘날리면서 내 모자챙 위와 손에 떨어졌던 것을 기억한다.

집에있는 어머니 생각만해도 마음이 짠해지는 그때.

 

2. 두번째 봄.

 

 

이것과 비슷하다. 이런 장비로 벚꽃잎을 쓸어내야 했다.

 

 

이 사진으로 대략 설명이 될 듯하다. 내 자대 수원에도 벚꽃이 있었는데, 아마 당시 자유선진당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국회의원들이 모두 온다고 해서 물지원을 나간 적이 있다.

이런 강한 압력의 물로 잎들을 하나하나 쓸어내야했다.

뭐 이해는 된다. 쓸기는 귀찮으니...하지만!

견문발검이라고 해야할까? 모기잡는데 칼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센 물줄기에 벚꽃잎이 찢어지기도 했으니....

당시 상병이니까 하라는 대로 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땅에 떨어져있는 잎도 나름 의미가 있는데 꼭 깨끗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일개 병사의 생각이 무슨 소용이람.

 

 

3. 마지막 말년시기

 

그 당시에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정말 기고만장 했었는데...ㅎㅎ

온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진것..?? 정도 였는데. 의외로 이 시기가 기억에서는 오히려 가물가물하다. ㅎㅎ

 

 

 

남들에게는 봄, 벚꽃등이 어떻게 느껴질까? 낭만, 애정, 커플?

나에게는 이 세 시기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군대생각을 하게 되는 것같다.

혹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나와서 까지 군대를 생각하느냐? 지금 살아가야 할 삶도 바쁘다. 또 별로 좋은 추억도 없을텐데, 뭐하러 과거에만 매달려 있느냐"등으로 얘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군대가기 전 혼자서는 밥도 못차려먹고(집안일도 해본적 없다.), 공구다루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공부외에는 주도적으로 뭔가 맡겨진 일을 해 본 경험조차 없던 아이가 군대에 갔으니 느끼는 문화적충격(어리버리)은 말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아이를 군인으로 길들여보려 했으니 선임들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고....ㅋㅋㅋ

 

군대생활을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부정적인 면도 있었겠지만, 긍정적인 면도 참 많았던 것같다.

 나는 많은 경험없는 꽁생원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혼난 것일 수도 있지만, 배운점(자세)도 많이 있던 것같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얘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 더 알 수 있던 계기가 되었고, 또 이런 저런 일도 겪으면서 대처요령도 늘어나게 된 것같다.

 

그렇다고 꼭 군대를 가라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 경우는 다르지 않는가?

나의 경우에 비춰서 봤을때 군생활은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인생에서 그닥 나쁘지 않았던 길이었던 것같다.

 

군대 카테고리를 오늘부로 새로 만들었다.

고작 예비군 3년차지만 전역 후 여러 결정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군대에서의 2년이 내 가치관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왜 이런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때, 군대에서의 추억을 더듬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고 생각하였다.

군대때 했던 일을 하루하루 꼬박꼬박 적어놓은 노트를 가지고 있다.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워낙 게을러서....)

아침마다 회의있을때마다 심심해서 적어놓은 것이 언젠가 빛을 발하는 것같아 무척 기쁘다.

 

내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시간이 날때마다 그때그때 군대에 관한 에피소드를 적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 항목이 점차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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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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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상최초 9개구단 공동 1위라고 한다.

하긴 9개구단 체제가 올해가 끝이니 앞으로 영영 없을 기록..

올 시즌 재미있는 야구 보여줬으면 좋겠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040222350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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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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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것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권이다. 어른이 되면 부끄러움이 생겨 쉽게 묻질 못하는 것 같다.
어 그러고보니 나도 묻고 할 수 있어야 겠구나 어찌보면 갓 졸업한 풋내기일 뿐인데...
'나'나 잘할것을 괜한 사람 충고한다고 하고있던건가....공부나 다시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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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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