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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3.01.07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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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22.12.14 이하나 x 이병우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8. 2022.12.08 고드름 5
  9. 2022.12.02 당연한 원리
  10. 2022.11.25 가을 끝자락

파이어아벤트의 "전문가를 위한 위안"의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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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파이어아벤트는 과학 혁명에 대한 쿤적인 설명을 비판한다.

1. 표현의 애매성: 쿤의 과학철학은 과학사 기술인지, 규범적인 처방인지 모르겠음.

2. 수수께끼 풀이: 수수께끼 풀이는 과학에 대한 옳은 규범인가? 조직 범죄의 경우 과학인가?

3. 쿤의 논증에 대한 세 가지 난점.

3.1. 쿤은 공약불가능성을 주장한다. 따라서 쿤식의 혁명에 따르면 공약불가능성으로 인해 어떤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할 수 없다. 혁명이 더 나은 것을 낳는다고 말하기 불가능하다

3.2. 쿤은 고집의 원리가 혁명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파이어아벤트는 고집의 원리의 정당함을 인정한다. “이론들은 발전할 수 있고 개선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 난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쿤식 혁명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다. 혁명이 일어난다면 증식의 원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혁명을 위해 이론에 대한 혐오, 좌절, 싫증에 이를 때까지 패러다임을 고수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혁명에 이르는 방법이 아니다(고집의 원리를 받아들이는 순간 증식의 원리도 함께 받아들여야 함). 증식의 원리를 통한 혁명이 더 합리적이다.

3.3. 정상과학은 존재하는가?

파이어아벤트는 실제 과학사를 보면 증식의 원리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3.3.1. 고전 물리학의 몰락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A. 상이한 패러다임 사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가능했다. 상이한 패러다임은 다음과 같다.

(1) 천문학, 운동이론, 전기 역학에서의 모형들, 생명과학, 의학, (2) 역학과 일관되지 않은 현상론적(phenomenological) 열이론, (3)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관점

혁명(고전 물리학의 전복)은 결국 이 상이한 패러다임들 사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이 나온 것은 맥스웰 이론과 뉴턴 역학 사이에 존재했던 알력 없이는 생길 수 없었다.

3.3.2. 현상론적 열역학 제 2법칙을 반박하는 사실(브라운 운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열역학이 아닌 준-독립적인 다른 이론(통계역학)이 필요했다.

3.3.3. 작용 양자(quantum of action)의 발견은 역학, 열역학, 파동 광학과 같은 서로 양립불가능하고 공약불가능한 분야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가능했다.

3.3. 결론: 만약 다른 분야들의 준-독립성을 존중하여 상호작용을 무시한다면 그러한 탐구들(과학의 성취)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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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

젬멜바이스 사례

잡지식 2023. 1. 11. 19:14

젬멜바이스 사례는 과학적 방법의 실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에 대해 짧게나마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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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멜바이스는 비엔나의 제 1 산부인과에서 의사로서 근무하였다. 그런데 옆 제 2 산부인과가 산욕열 사망률이 2%대 였던 것에 반해, 1 산부인과의 경우 10%를 상회했다. 젬멜바이스는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여 왜 산욕열 사망률의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진단 1: 악한 기운이 퍼져있기 때문에 제 1 산부인과에 산욕열을 일으킨다는 주장이었다. => 그러나 젬멜바이스는 그런 악한 기운이 다른 산부인과와 달리 왜 하필 제 1산부인과에만 작용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진단 2: 한편 정원 초과가 제 1산부인과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었다. => 그러나 젬멜바이스가 실제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산모들은 악명 높은 제 1 산부인과보다는 제 2산부인과에 입원하려 했다. 따라서 실제로는 제 2산부인과가 더 많이 정원을 초과했다.

 

진단 3: 환자의 식사와 일반적 간호 사항이 두 산부인과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 그러나 조사 결과 두 산부인과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견해를 포기하였다.

 

진단 4: 조사위원회는 제 1산부인과의 의학과 학생들이 거친 진찰로 인해 상처가 생겨 산욕열이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실제로 의학과 학생들은 모두 제1 산부인과에서만 산부인과 실습을 하고 있었다.

=> 그러나 젬멜바이스는 이러한 결론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1) 거친 진찰로 인한 상처는 실제로 크지 않았다. 오히려 분만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더 컸다. 2) 조산사들은 제 2산분인과에서 의대생과 똑같은 방법으로 진찰하지만, 그러한 나쁜 결과가 일어나지 않았다. 3) 조사 위원회 지적에 따라 의대생을 줄여봤지만 사망률에 변화가 없었다.

 

진단 5: 1산부인과의 경우 건물 구조로 인해 제 2산부인과와 달리 사제가 임종실에 갈때에 다섯 개의 병실을 지나가야 했다. 이는 환자에게 공포감을 일으켜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산욕열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2산부인과의 경우 사제가 병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종실에 갈 수 있었다

=> 젬멜바이스는 사제에게 임종실에 갈 때 병실을 거치지 않도록 다른 길로 돌아서 다녀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제1 산부인과의 산욕열 사망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진단 6: 젬멜바이스는 제1 산부인과의 경우 산모가 바로 누워서 분만하고, 2산부인과의 경우 산모가 옆으로 누워서 분만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젬멜바이스는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시험하였다.

=> 1산부인과의 산모들을 옆으로 누워서 분만하게 끔하였으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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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젬멜바이스의 동료인 콜레슈카는 어느날 검시를 하다가 그를 돕던 학생의 칼에 손가락을 찔려 사망하였다. 이때 증상은 환자들이 겪던 산욕열과 똑같았다. 젬멜바이스는 이를 보고 죽은 사람에서 나온 물질이 학생의 칼을 통해 콜레슈카에 병을 일으켰다고 확신하였다. 실제로 제 1산부인과의 의사들은 검시실에서 사체를 해부한 뒤, 손을 씻지 않고 바로 산모들을 진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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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7: 젬멜바이스는 시체를 검시했을 때 묻은 물질이 산욕열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손을 표백분으로 깨끗하게 씻을 것을 명령했다.

=> 1산부인과의 사망률이 1.27%까지 떨어졌다.

 

젬멜바이스는 자신의 생각이 더 옳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2산부인과에 입원한 산모들은 조산사에게 진찰을 받았다. 조산사들은 의대생들과 달리 사체를 해부하는 해부학 실습이 없었다. 따라서 죽은 시체에서 묻은 물질이 없으므로 산욕열이 낮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했다.

 

결론: 젬멜바이스는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산욕열이 죽은 사람에서 나온 물질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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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젬멜바이스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가설을 생각해냈고, 산욕열 사망률을 낮추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결말은 좋지 못했다. 젬멜바이스의 주장은 동료 의사들의 생각과 충돌하였고, 결국 젬멜바이스는 병원에서 해고되었다. 그는 나중에 제정신을 잃어갔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정신병원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각주:1]

 
 
 
참고: 헴펠 <과학철학개론> 2장
[칼럼] 손씻기의 화신 산부인과 의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476
 
  1. 이 내용은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책을 참고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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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를 작성해봤다. 

내 이력들을 채워나아가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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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린 날. 

(20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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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 옆이다. 최근에 촬영하러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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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날씨가 춥긴 추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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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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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연말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부: 그러게 말이에요.

원: 시간이 빠르니까... 돈도 금방금방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아요?

부: 나는 빨리빨리 나가던데?

원: 아.

(아마.. 2018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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