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09건

  1. 2019.06.16 2019년 6월 13일 (목) LG vs 롯데 경기를 보고나서
  2. 2019.06.12 은행원과의 만담
  3. 2019.05.27 알라딘
  4. 2019.05.25 방 정리 좀 해!
  5. 2019.04.12 승현이와 엄마
  6. 2019.04.08 명탐정의 고난
  7. 2019.03.24 예전의 일기
  8. 2019.02.20 반환점
  9. 2019.02.05 오늘의 일기
  10. 2018.12.30 코끼리 생각 않기

두 팀은 치열한 연장승부를 가졌다. 

10회말 승부 끝에 LG가 승리했다. 

 

나는 손승락 투수가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설령 안타임이 확실해보이는 타구라해도 베이스 커버를 위해 일단은 1루로 무조건 뛰어야 했다.

 

순간 안타라고 판단한 것으로 인해

이대호 선수의 호수비가 무색해져 버리고 말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필요했다.

 

"안타인가?"

잠깐 고민했던 1초 동안

김현수 선수는 3~4발자국을 더 뛸 수 있었고

그 사소한 차이가 승/패를 결정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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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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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 계좌를 살리려 은행에 갔다. 

은행원은 아마 내 또래 정도로 보였다.

유쾌하고 많이 친절한 분이셨다.

15분 정도 있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만담 1.

은: (설명 후) 어플 설치 하시면 혜택이 있어요. 핸드폰 갖고 있으시죠?

원: 어? 저 원래 핸드폰 잘 안들고 다녀요.

은: 전화 올데가 없어서 그렇구나? ㅋㅋㅋ


... 수 초 후


은: 제가 소심해서 그러는데 괜찮으시죠?

원: 어떤 말씀? 아~ 맞아요. 전화 오는 데가 정말 없어요.


만담 2.

은: 고객님 적금 안하세요?

원: 아. 친구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자주 이야기 하시는데 아직 못하고 있네요. 

은: 재테크를 위해서는 그런 것을 챙기실 필요가 있어요.

TMI, TMI.....(도움이 되는 이야기였는데,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와 기억이 안난다.)

원: 죄송해요. 제가 이공계 출신이라 용어를 잘 모르겠어요.

은: 저도 이공계 출신인데요?


아...


(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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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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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심심해하셨다.

 

그래서 영화를 권해드렸다. 

알라딘을 예약해드렸다.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셨다.

"뻔한 내용 아니냐", "애들 영화 아니냐", "유치한 거 아니냐"

 

반신반의하면서 다녀오셨다. 

 

-------------보고 오심--------------

 

집에 오시자마자 알라딘 얘기를 하셨다. 

저녁을 같이 먹는데, 2시간째 알라딘 이야기만 하셨다. 

저녁을 먹은 후, 알라딘에 대한 홍보영상과 알라딘 감상 평을 확인하셨다. 

 

9시 경, 자스민 역할을 한 배우의 다른 영화를 찾아보고 계셨다. 

10시 경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더니 알라딘 이야기를 하셨다.

 

---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알라딘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스민 공주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점이라고 하셨다.

 

---

 

휴 나의 감이 맞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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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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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 태어난지 5일째 되는 날.

희정이가 힘들까봐 쉬게하고 복도 소파에서 같이 한숨잤다.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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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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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구글 드라이브에 들어갔다.

최근 파일 목록에 3개월 전(2018.10월)에 업로드 된 동영상 파일 4개가 있었다.
내가 올린 것이 아니었다.

영화같아 보이는 파일 하나를 열어보았다.
속았다. 야동이었다.
(황급히 껐다. 지난 날이 떠오른다. https://ideaspace.tistory.com/1201)

나머지 파일들을 살펴보았다.
각각 애니메이션이었다. 하나는 원피스였는데 일어 더빙에 자막은 영어였다. 
다른 두 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상이었다. 일어 더빙에 자막은 없었다.

이상하네. 이것들이 여기에 왜/어떻게 있는걸까?
1. 제 2의 자아가 올린건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
2. 구글에서 올린건가?

알 수 없다.


(19. 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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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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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붕어
나는 금붕어 기질이 있다. 단기 기억을 잘 까먹는다.

중학교 시절
시험 5분전
친구: 야 그거 아직도 외우고 있냐?
원: 주관식이니까 확실하게 외워놔야지.
"Mom and dad were very happy", "Mom and dad were very happy", "Mom and dad were very happy" ....

시험 시작
원: 아 뭐였지?

일동 웃음

----결국 못적음--------

독일어 쪽지 시험을 보았다.

강사: 여러분 시험보기에 앞서서 간단하게 시험볼 내용 읽어보고 시작할게요

자 따라해보세요.

ich(나) mich(나를)
du(너) dich(너를)
wir(우리) uns(우리를)

자 다 읽었으니 바로 시험을 볼게요.
---시험 시작----

강사님이 감독하고 있었다.
내 시험지를 보더니 피식했다.

uns를 까먹었다. 으앙

(17.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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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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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카 승현이가 태어난지 22일째 되는 날이다. 여동생은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다. 매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며, 누군가의 도움없이 끼니도 챙기기 어려운 상태다. 그런 여동생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한편으로 내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를 느끼기도 한다. 내 여동생이 그랫듯, 내 어머니도 나를 키우며 그러한 고충을 겪으셨으리라.

내 어머니는 내가 태어난(더 나아가 뱃속에 있을 때)이래로 나와 함께 해주셨다. 내가 나다울 수 있도록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셨다.

내가 태어난 이래로 어머니와 같은 하늘아래 있는 시간은 길면 70년 내외일 것같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못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벌써 반 정도 지나갔다는 사실은 나를 서글프게 한다.

최근 어머니가 아프셨다.
죄스러운 마음을 덜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어머니와의 시간이 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서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

우물쭈물하다 절반이 지나고 말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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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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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 큰 외삼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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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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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끝나간다.

몸과 마음으로 힘들었던 2018년 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

몸과 마음이 힘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왜 내가 힘든지 원인을 탐색했다.

 

결국 원인은 '나'라고 결론내렸다.

내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

이러한 '나'의 부족한 요소들이 결국 나의 고통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했다.

 

나는 끊임없이 집요하게 나를 괴롭혔다.

나는 '나'를 추궁하는 나 자신에게 반발해보려 했다.

'나'를 괴롭게하는 나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짜보려 했다.

하지만 발버둥치면 칠수록 깊이 들어가는 늪처럼 더욱 괴로워져만 갔다.

 

나는 한 가지 비책을 생각해냈다.

그 문제를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것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자'는 곧 코끼리를 생각하는 것과 같으므로 아예 이 생각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만한 흥미로운 일들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고, 피아노를 치고, 책을 읽었다.

 

힘든 외부 상황은 사실이므로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고통스런 현실의 원인을 생각하는 것에 함몰되지 말자.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벌어진 상황에 대처하는 데에만 집중하자.

수습하다보면 고통스런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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