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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3.26 콜럼버스의 신대륙 항로
  2. 2022.03.21 성당 복사 시절
  3. 2022.03.15 24대 1
  4. 2022.03.13 임창정 - 기쁜우리
  5. 2022.03.11 벼락치기
  6. 2022.03.10 자작
  7. 2022.03.03 오늘 저녁이 뭐예요?
  8. 2022.02.26 증오의 언어
  9. 2022.02.22 22년 2월 22일 22시 22분 22초
  10. 2022.02.22 박상민 - 무기여 잘 있거라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건너 인도(동아시아)에 닿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는 도착한 곳은 신대륙이었지만...]

한편, 반대 진영은 이를 의심했다. 그들이 보기에 콜롬버스 항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이어서 도중에 새로운 보급품을 받지 모한다면 굶어죽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참고로 당시 '지구가 평평해서 콜럼버스가 지구 모서리 바깥(지옥)으로 떨어질 것.' 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콜럼버스 이전(이미 오래전)에 유럽에서 확립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평평하기에 모서리 바깥(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라는 발상은 19세기에 꾸며진 관념이다. 중세사람들이 이 주장을 들었다면 아마 웃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출처: 과학혁명 - 고유서가 p.30

 

중세 유럽인들이 지구를 평평하다고 믿었다는 헛소문이 만들어져 유포됨은 19세기 일이다. 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미국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다. 그는 1828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삶과 항해》라는 책을 썼는데, 여기에서 콜럼버스는 지구 구형설을 받아들인 근대적 지식인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당대의 관료들과 종교인들 대부분은 지구를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무지몽매한 사람들로 묘사되었다. 그는 콜럼버스라는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악의적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이런 잘못된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출처: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12/2009061201839.html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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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복사 시절

추억팔이 2022. 3. 21. 16:27

나는 어렸을 때 무럭 종교에 신실했다. 매주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 미사와 새벽 미사에 참석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놀랍게도 부모님과 함께 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갔다. [각주:1]

돌이켜보면 어떤 확고한 가치관이 있었다기보다는 별 생각없이 갔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시 나는 무척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

 

수녀(세례명: 유타)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나는 미사때 신부님을 돕는 복사가 되었다. 

성당에 자주 다니는 만큼, 인사드리는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많았다.

그 분들은 내가 신부님이 어울린다며, 신부님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다.

 

5학년 즈음이었을까, 어느날 신부님께서 복사들을 모았다.

신부님: "신부님 되고 사람? 예비 신부님들~! 피자먹으러 가자!"

아이들: 와아아

 

63빌딩 고층부에서 sky pizza를 먹을 계획이라고 한다. 

신부님: 어 원호? 너는 안가?

 

이상하게 내키지 않았다. 

1. 약속이기 때문에 그곳에 가면 정말 신부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신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각주:2]

2.  물론 피자야 먹으러 갈 수 있지만, 이 경우 신부님, 하느님께 거짓말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은 '그냥 피자먹으러 가자'했지만, 결국 피자를 먹지 않았다. 이상하게 그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나는 무리[각주:3]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집으로 갔다. 

 

 

 

  1. 당시 전화에 '*'11x 비슷한 번호를 누르면 정해진 시간에 전화가 울리는 알람기능이 있었다. 이를 통해 새벽에 일어났다. [본문으로]
  2. 당시 장래희망을 쓰라고 하면 '과학자'라고 썼던 것 같다. [본문으로]
  3. 또 복사는 선택받은 특정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단체행동, 의식이 많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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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이번 학기에 조교를 맡는 수업이 4개가 되었다. 

그 중 하나는 자유전공학부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강독한다. 

 

이번 주에는 내 논문에 대해 토론을 한다[각주:1] 학생들은 사전에 내 논문을 읽고, -내 앞에서[;;;]- 내 논문을 비판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마 나는 이에 대해 나름의 대응을 해야할 것이다.

모두 학부생들이고 쿤을 배우는 초심자이기에 어떤 비판이 나올지 궁금하다.

 

학자라면 자신의 주장[자신의 글]을 공개적으로 비판의 장[각주:2]에 올려야 한다. 비판 받으면 당연히 마음은 아프지만, 학자라면(그리고 성숙한 어른이라면) 당연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논자시 때문에 정말 바쁘지만, 학생들과 즐거운 토론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준비를 해가야 겠다.

 

 

 

 

 

 

  1. 강사 선생님이 내 논문을 흥미롭게 읽으셨던 것 같다. 수업계획서와 다르게 즉흥적으로 마련되었다. [본문으로]
  2. 내 은사님은 '격투장'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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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당시 토요일 저녁이면 SBS에서 <기쁜우리 토요일>을 방영했다. 여러 코너가 있었는데, "음치와의 전쟁"이라는 코너가 기억난다. 임창정, GOD가 음치 분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마지막으로 함께 공연하는 내용이다. 임창정은 가장 배우기 쉬운 노래라면서 이 노래를 가르쳤었다. 

그때 이 노래를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이 노래는 중학교 때 18번이었고, 현재도 노래방에서 종종 부르곤 한다.

 

2000년 6월 3일 기사

◆기쁜우리 토요일(SBS·오후5시40분)
‘god,임창정의 음치와의 전쟁’편에서는 god와 병석이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한다.임창정과 규섭은 안무 연습에 열중하던 중 마지막 수업이라는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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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늘 벼락치기만 해왔던 것 같다. (다음주에도 과학사 논자시가 예정되어있다.)

 

이번에도 벼락치기지만 이것 만큼은 벼락치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content.v.daum.net/v/EUrsSA5Odh

 

사람이 죽기 48시간 전 나타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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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v.daum.net

 

언젠가 분명히 내 인생에 시련이 주어질 것이다. 

어른들 말마따나 남은 인생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지나갈까?

내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 동안 차근차근, 그리고 기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참고: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 https://ideaspace.tistory.com/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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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추억팔이/학창시절 2022. 3. 10. 19:01

대학교 3학년 때, 나는 교내 가톨릭학생회 회장이었다. 

동아리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다. 

먹다가 술 잔이 비었는데, 성격상 부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자작을 했다.

 

옆 친구가 혀를 찼다.

B: 야 임마! 자작하면 앞 사람 3년간 솔로야. 뭐하는 짓이야?

원: 아 미안..

나는 내 앞 자리를 보았다. 

 

 

우리는 모두 당황했다.

앞에 신부님이 앉아계셨다.

 

 

 

 

사족: 학교에서 동아리방 없이 정말 어렵게 운영해야했다. 나를 비롯해 모두 고생을 많이했다. 그 당시의 사투에 대해서는 이 링크 글을 참고해줘도 좋을 것 같다. 참고(동아리): https://ideaspace.tistory.com/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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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오늘 저녁이 뭐예요?

.....

 

 

 

동생 말로는 내 조크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고 한다.

(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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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시민 발길 잡은 장애인 시위..갈 길 먼 이동권 보장

https://news.v.daum.net/v/20220225194603437

 

지난 금요일, 퇴근 길에 충무로 역에서 장애인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충무로 역 이후부터 어떤 열차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고속터미널 역 열차 안에 있었습니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길을 새로이 다시 찾고 버스를 두 번 갈아타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1시간 30분 정도 집에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도 오는길에 -나름 사치지만- 편하게 좌석버스도 탔고, 중간중간 서울 도심을 구경할 수 있어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욕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집에 오면서 "얼마나 국회/지자체 등에 의견 반영이 안 되길래, 이렇게 사람들에게 원성을 사면서까지(욕을 먹으면서까지) 투쟁을 할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 시위는 그들에게 있어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이렇게 절박하게 내몰리기까지 정치인들/지자체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이며, 왜 모두(시민/장애인)가 불편을 겪는 이러한 비극이 왜 생긴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상황 자체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장애인들의 민원이 하루속히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족: 무엇보다 목이 메일 정도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증오(혐오)의 언어 입니다. 이 사례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인터넷 댓글, 블로그, 커뮤니티, SNS를 보면, 다른 집단/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증오의 언어를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글들을 보면 사람들이 예민하게 날이 서있고, 날카롭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코로나 때문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고, 특히 정치가 과열된 지금의 시기여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분열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인터넷 컨텐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 자체(나 포함)가 선천적으로 증오, 비하, 혐오에 익숙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전적, 선천적 요소보다는 오늘날 그러한 증오, 혐오를 부추기는 것들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SNS, 유튜브, 언론 등이 혐오, 증오를 부채질 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분열을 조장하다): https://ideaspace.tistory.com/1630

분노를 담은 글(증오의 언어)은 우리 집단(아군)을 결집시키는 한편, 반대 집단과의 반목을 더 심화시킵니다. 궁극적으로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어느 순간 조롱, 혐오, 비난하는 글들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사람들, 속히 말하는 "회색분자", "중립국"이 설 여지는 더욱 좁아질 것입니다[각주:1].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며, 진영 간 불신, 오해만 더 쌓이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어쩌다보니 대화가 여기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문장과 관련하여 일전에 인상 깊게 보았던 영상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주변 사람, 매체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1. 시도 때도없이 설득, 회유를 하거나 2. 이러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 무관심하다거나, 결정을 미룬다는 비난, 압력 등을 가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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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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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하게 이 노래가 머리속에 떠돈다.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9년 내 생일 때였다.[각주:1]

보통 생일파티와 다르게 이때 생일파티는 꽤 크게 열었다.

 

같은 반 남녀 친구들[각주:2]과 죽마고우 친구들을 초대하였다.

생일잔치를 끝나고 엄마의 제안으로 모두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 입장이 쉽게 안될 것 같아서 엄마도 같이 노래방에 들어갔다.[엄마는 곧 자리를 떴다.]

모두 어색해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이화섭이라는 친구가 제일 먼저 용감하게 이 곡을 선곡했다.

엄마는 인상깊었는지, 그 이후로 계속 '무기여 잘있어라' 친구 얘기만 했다.

 

지금 돌아보니... 하긴, 당시 나이를 생각해보면, 범상치 않은 선곡이긴 한 것 같다.

인생 2회차?

 

 

 

 

 

  1. 온 나라가 '밀레니엄'이란 단어로 설레이던 때였다. 천년에 한 번으로 연도의 앞자리 첫째가 바뀌는 때이니 그럴만 할 것같다 [본문으로]
  2. 당일 날 말했는데, 꽤 많은 인원이 왔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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